그간 눈에 띄는 활동은 거의 없었지만 정태경은 가장 진정성 넘치는 한국의 블루스 뮤지션 가운데 한 명이다.
학창시절부터 함께 블루스를 탐구하던 윤병주(노이즈가든/로다운30)와의 프로젝트로 시작된 제이브라더스의 공식적인 활동은 2002년 단 한 해 뿐이었지만 ("화류생활"과 "아빠의 청춘" 등 두 곡의 컴필레이션 수록, 그리고 비트볼 레코드 주최의 '제1회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 The Day The Blues Stands Still'참가)소수의 블루스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엔 충분했다.
블루스하면 에릭클랩튼 Eric Clapton으로 대표되는 "브리티쉬 블루스',혹은 '블루스록'이 대세이던 당시 제이브라더스가 추구했던 스타일(T-Bone Walker 스타일의 초기 일렉트릭 블루스, 점프블루스,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은 다소 낯설지만 신선하게, 뻔하지만 구수하게 다가왔다.
이후 십 년이 넘는 세월을 각자의 일로 보낸 제이브라더스는 '정태경과 블루스 친구들'의 형태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의 윤병주는 물론, 김규하, 최원식, 강대희 모두 제이브라더스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남다른 몇 안 되는 인물들이고, 그래서 이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함께 지난 십여년 간의 결과물을 담아 앨범을 완성했다.
제이브라더스는 '국내 유일',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단지 이와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중에 직접 하고 싶은 사람도 있기에 나온 음악이라고 말한다. 앨범발매와 함께 미뤘던 공연활동도 재개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