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노래하는 밴드 이상의날개의 2014년 새 싱글 [망각]
2011년 EP [상실의시대]로 데뷔하고 2013년 두번째 EP [너와 나의 이야기]를 발매한 이상의날개는 올해 후반기 발매 예정인 정규 앨범에 앞서 먼저 싱글 [망각]을 공개했다. 지난 EP [너와 나의 이야기]에서 청춘의 시간을 떠나보낸 단편 소설 같은 이야기의 서정적인 음악을 주로 담았다면 이번 싱글 [망각]에서는 훨씬 더 하드해진 사운드에 무거운 주제로 탈바꿈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의 이야기 또 우리들의 이야기만을 노래했지만 이제는 주변의 사회 이야기도 조금씩 담아보고 싶다는 이상의날개. 이번 싱글 [망각]에서 이상의날개는 소중한 가치들을 쉽게 잊어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망각의 시대'사람들과 사회를 자조적인 시각으로 노래하고 있다. 곡 후반부의가사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고 그렇게 외치고 또 외쳤건만...'이라는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망각]은 故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마음으로 시작된 곡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故 전태일 열사 뿐만 아닌, 더 나아가 삶보다 소중한 가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모든 분들을 이야기하는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런 분들이 있었음에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아무 것도 변한 것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나 자신, 또 우리들에게 한숨 짓는 곡이기도 하다. 그래서 곡 안에는 비장함이 있고 엄숙함이 있으며 왠지 모를 슬픔과 무력함이 있다.
다음 정규 앨범에 수록될 곡 중에 가장 먼저 공개되는 싱글 [망각]. 다음 앨범에는 이런 무거운 사운드와 주제의 음악들이 채워질 예정이라고 하고, 또한 대부분 곡의 러닝타임이 6~7분 이상이 된다고 한다. 이상의날개가 말하는 다음 앨범의 키워드는 'DARKNESS!' 그들의 다음 정규 앨범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이번 싱글 [망각]을 먼저 감상하며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