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흥부가'로 일그러진 세상을 담아내다!
2015년 남산골기획공연 '국악, 시대를 말하다'에서 소리꾼 '박민정'의 창작 판소리 '장태봉' 공연실황으로, 세상천지가 몹쓸 놈, 빌어먹을 놈, 패 죽일 놈 투성인 요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흥부가의 눈대목과 판소리 특유의 해학으로 풀어낸 1인 창작 판소리극이다. 흥부와 놀부의 아내를 동일 인물화 한 '장태봉'이라는 허구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자식 이야기를 들으며 울다 웃다보면 그 종착역은 어느새 바로 우리 자신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줄거리-
아홉 남매의 '어머니'로, 자린고비 놀부의 '마누라 여편네'로, 자신의 이름 석 자 쓸 일 없이 평생을 살아온 '장태봉'. 어느 날, 연락 없던 큰 아들이 엄청난 죄목과 함께 관아에 갇혀서는 살려 달라 애원한다. 큰 아들이 곤장 맞기 전에 보석금을 마련해 오겠노라 장태봉, 이름 석 자 걸고 큰 소리 치고 나왔지만, 눈앞은 막막할 따름이다. 남편 금고의 돈이라도 몰래 빼내어 큰 아들 살리려는 장태봉 앞에 때마다 둘째 딸, 셋째, 넷째아들을 만나 자식들의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드디어 큰 아들 곤장 맞는 다섯째 날, 마지막으로 용기 내어 금고 방에 들어선 장태봉이 마주한 것은 텅텅 빈 금고와 집 나간 자식들이 쓴 편지 한 장이었다. 그날로 길바닥으로 내쫓긴 장태봉과 놀부 일가는 산 속 폐가에 들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박민정-
'박민정'은 판소리에 대한 학습과 창작작업에 대한 도전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내는 야무진 젊은 소리꾼이다. 2012년부터 춘향가에 이어 적벽가를 무대에 올리며 꾸준히 전통 판소리를 발표하고, 뮤지컬집단 타루의 동인으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판소리 창작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장태봉을 창작함으로써, 전통소리와 창작소리를 넘나드는 완성도 높은 1인 판소리극을 선보인다.
소리-박민정
고수-김용화
가야금-박이슬
거문고-박슬기
해금-김민정
타악-김태정
Sound crew 전태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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