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인디록의 본좌 노브레인! 5년만의 야심작, 일곱 번째 정규앨범 [Brainless]로 돌아오다.
2016년 4월 28일,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노브레인이 정규7집 앨범 [Brainless]를 공개했다.
지난 2011년 6집 [High Tension] 이후 “병풍탈출프로젝트”라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신개념 디지털 싱글 [소주 한 잔], 영원한 라이벌 크라잉넛과의 스플릿앨범 [96], 그리고 대한민국의 인디씬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인디 20] 등 꾸준한 작업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서슴지 않았던 노브레인이 5년만에 정규앨범 [Brainless]를 발매한다.
노브레인 정규7집 [Brainless]는 노브레인의 초창기 레게, 스카 스타일에서부터 전매특허 흥겨운 펑크록 사운드까지 다채롭고 탄탄한 구성으로 총 11트랙을 담아내었다. 질박한 일상의 이야기, 사회적 이슈를 담은 직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 등 풍부한 곡의 소재들도 관록이 느껴지는 보컬의 목소리로 풀어내어 한껏 풍성하고 부족함 없는 앨범이 완성되었다.
락커, 젊음, 청춘의 상징인 “가죽잠바”를 소재로 삼은 타이틀곡 ‘내 가죽잠바”는 노브레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노브레인스러운 사운드로 표현해내었다. 노브레인 멤버 ‘정우용’은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오랜 기간 애정 담아 작업해온 정규앨범에 큰 힘을 보태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구곡의 재탄생이 눈길을 끈다. 여섯 번째 트랙의 수록곡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 (2016 Ver.) (Feat. JTONG)” 는 래퍼 ‘JTONG’이 피처링에 참여하며 록과 힙합이라는 장르간의 진지한 교류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였다. 6집 앨범 [High Tension]에 수록된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의 2016 버전인 이 곡은, 숨막히는 쾌속질주의 연속인 원곡에 비해 세련된 비트로 그루브가 살아나고 ‘JTONG’의 래핑이 더해지면서 감정의 과격함이 좀 더 후련하고 격렬한 사운드를 완성시켰다.
노브레인은 대한민국이라는 록의 불모지에서 록음악에 대한 선입견을 부숴버린, 대중음악과 록음악의 경계에서 대중들이 거부감 없이 록을 접할 수 있도록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어느덧 20년차 중년 밴드가 된 노브레인의 희로애락과 건강한 비판, 그리고 자기고백으로 엮은 한 편의 이야기가 지금 바로 당신 앞에 펼쳐진다. 온갖 부정적이고 잡다한 생각 모두 던져버리고 노브레인 음악에 집중하라. 시들지 않은 여전한 에너지로 당신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Track List 및 수록곡 소개]
1. Brainless (작사: 황현성 / 작곡: 황현성 / 편곡: 노브레인)
청춘, 젊음을 부르짖으며 달려온 20년동안 나도 모르게 변해버린, 하지만 아직도 청춘 속에 갇혀 앞을 보지 못하는 모순된 나에 대한 고백. 공허한 공간, 그리고 그 속의 호소력 짙은 보컬의 거친 외침으로 인한 소리의 반향이 꽤나 인상적이다. 곡의 중반부터 등장하는 터져 나오는 듯한 드럼 비트와 강렬하게 뿌려지는 기타 사운드는 노브레인 정규7집 [Brainless]의 서막을 여는 “Intro” 치고는 기나긴 여운을 남긴다.
2. Big Phony Show (작사: 황현성 / 작곡: 황현성 / 편곡: 노브레인)
“Phony”는 ‘가짜’, ‘사기꾼’, ‘위선’ 이라는 뜻의 단어로, “Big Phony Show”는 각종 미디어를 통한 거짓되고 왜곡된 언론을 뜻한다. 언론과, 언론을 만드는 자, 그리고 언론에 현혹된 우리, 그 모두를 비관적 시각으로 외치는 노래이다.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다룬 다소 무거운 소재의 이 곡은 강렬하고 빠른 비트에 경쾌한 리듬이 더해진 대한민국 펑크록의 대표주자 “노브레인표” 펑크 사운드이다.
3. Kill Yourself (작사: 정민준 / 작곡: 정민준 / 편곡: 노브레인)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하는 언어 폭력가들을 향한 강한 일침. 그리고 그 언어 폭력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상처 받고 피해를 본 이들의 심정을 대신한 곡이다. 이번 앨범에서 BPM(음악속도)이 가장 빠른 곡으로 도입부터 미칠듯한 속도감이 느껴진다. 마치 폭주하는 듯 내달리는 공격적인 록 사운드는 숨쉴 틈 없는 전개로 당신의 귀를 사로잡는다.
4. 내 가죽잠바 (작사: 황현성 / 작곡: 황현성 / 편곡: 노브레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노브레인’만의 감성이 깃들어 있는, 앨범 내에서 가장 ‘노브레인’을 대변할 수 있을만한 곡이다. 비교적 쉽고 편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록사운드이며 젊음과 자신감의 아이콘, 그리고 록의 상징인 ‘가죽잠바’를 소재로 한다. “입어보지 않으면 결코 그 맛을 알 수 없다. 가죽잠바를 걸치고 나가, 좋은 친구들과 신나게 퍼붓든, 그녀를 만나서 거친 데이트를 즐기든, 세상을 다 가진 ‘나’를 느끼도록 하자.”
5. Anyway (작사: 정민준 / 작곡: 정우용 / 편곡: 노브레인)
더 이상 진실한 땀과 노력만으로는 인정 받으며 살아갈 수 없는 차갑고 어두운 현시대를 표현했다. 치열하고 처절한 이 사회에서 점점 더 먹고 살기 힘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신하였다.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 곡은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이 사회를 묵직한 펑크록 사운드로 표현해내었다. 깊고 파워풀한 탄탄한 베이스 라인은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는 우리의 귀를 자극한다.
6.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 (2016 Ver.) (Feat. JTONG) (작사: JTONG, 이성우 / 작곡: 노브레인 / 편곡: 노브레인)
노브레인 6집 [High Tension]의 수록곡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 2016 버전으로 어렸을 때 엄마가 말해주던 세상은 마냥 행복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가 직접 느끼고 있는 세상은 잔혹하고 비극적인 일들이 가득 차 있다는 내용의 곡이다. 원곡에서 몰아치는 기타리프와 압도적인 질주감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2016 버전에서는 래퍼 제이통의 피쳐링으로 리듬감이 더욱 더 강조된 스타일로 바뀌게 되었다. 세련된 비트에 자신의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는 제이통의 폭풍 래핑, 거기에 강력한 록 사운드가 더해진 시원함은 당신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다. 원곡과의 차이점을 비교해서 들으면 기가 막힌다.
7. 아무렇게 (작사: 정민준 / 작곡: 정민준 / 편곡: 노브레인)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신감의 상실에 대해 근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곡. 과거에 대한 후회감을 훌훌 털어버리라는 노래이다. 세상 많은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 자신 외에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않으니 당신이 원하는 대로 “아무렇게” 살아가라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반복되는 밝고 경쾌한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8. 하루살이 (작사: 정민준 / 작곡: 정민준 / 편곡: 노브레인)
줄어만 가는 일자리와 늘어만 가는 세금이 만들어낸 현시대의 각박함을 표현한 곡으로 진지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복고풍의 신디사이저가 곡을 주도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나는 멜로디와 리듬으로 연신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 곡에서는 초창기 노브레인의 스카 펑크 사운드도 맛볼 수 있다. 만일 당신이 라이브 현장에서 이 곡을 만난다면 주체할 수 없는 흥겨움에 빠져들 것이다.
9. 무슨 벼슬이냐 (작사: 이성우 / 작곡: 이성우 / 편곡: 노브레인)
아이들에게 생각의 자유와 세상을 볼 수 있는 시야를 주지 않고 억제와 컨트롤만이 가득한 어른들의 생각에 반기를 표하는 곡. 과격한 가사가 귀를 자극한다. 도입부에 대범하게 등장하는 기타 사운드와 중반부의 화려한 기타 솔로가 돋보이며 쏟아져 내리는 듯한 악기파트와 보컬의 어우러짐이 가히 인상적이다. 이 곡은 전반적으로 거친 기타리프와 단순한 후렴구의 향연이 아닐까. 어느새 당신도 그 후렴구를 흥얼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10. 아직도 긴 터널 (작사: 황현성 / 작곡: 황현성 / 편곡: 노브레인)
터널을 지나는 동안 머리 속에는 온갖 잡생각들이 가득하다. 사소한 일상들, 크고 작은 고민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소중한 것들. 어찌 됐든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우리 인생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듯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가사이기에 무려 7절까지 있었으나 대폭 간추렸다. 신디사이저의 통통 튀는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11. 위스키 블루스 (작사: 이성우 / 작곡: 이성우 / 편곡: 노브레인)
청춘을 노래하며 열정을 뿜어내던 노브레인이 이제는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자기 자신들을 노래한 블루스. 실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하니 이 노래를 들을 땐 한 손에는 위스키를 들고 은은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에 취해보도록 하자. 묵직하게 진행되는 베이스 라인의 그루브감이 돋보이는 이 곡은 쓸쓸한 듯 읊조리는 보컬의 노련한 감성표현이 일품. 곡의 막바지에 등장하는 절규하는 듯한 기타 솔로는 다른 악기 파트와 어우러져 곡의 피날레를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장식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