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현의 해금과 목소리로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음악
해금의 외출
전통음악을 보존하는 것과 동시에 그것을 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 가는 것은 연주자의 숙명이자 책임이다. 전통음악 혹은 국악이라는 장르는 이제 어느 하나의 장르로 녹일 수 없이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있다. 전통악기로 전통음악을 연주하든, 새롭게 창작된 다른 장르의 음악 연주하든지 간에 한국 사람이니까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반드시 알아야 하고 좋아해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다. 대중은 자꾸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면 된다. 그리고 그런 음악에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연주자들은 언제나 고맙다.
해금연주가 사주현의 특별한 행보
탄탄한 연주력과 시대에 맞는 감각을 가진 해금연주가 사주현은 개인독주회 및 협연 등 수많은 연주 활동으로 그녀만의 해금 연주를 쌓아 왔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와 동 대학원의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음악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1999년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창단멤버로, 해금 수석을 거쳐 현재 악장직을 맡고 있다. 이렇게 정통의 길을 걸어온 그녀가 이번 음반에서 광고음악과 게임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염철규, 광고음악과 드라마 OST 작곡가이자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Voiture)의 리더인 김민수와 손을 잡았다. 그녀와 작곡가들 모두 이색적인 작업을 시도한 것이다. 특히 이번 음반 “해금과 노래하다”에서는 ‘연주하기(To Play)’ 뿐만 아니라 그녀의 오랜 꿈인 ‘노래하기(Singing)'를 더함으로써 자꾸 듣고 싶은 음악, 계속 듣고 싶은 음악을 노래하는 연주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곡 설명
1. 단풍나무 씨앗 (Maple Seed) 염철규 작곡
10월의 탄생목인 단풍나무. 씨앗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상징한다.
늘 그러하듯,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그 기쁨과 위대함을 노래한다.
2. 꿈 위에 얹다 (Put Me On A Dream) 김민수 작곡
꿈속에서 들었던 아련한 멜로디. 그 선율 위에 살며시 얹어 본 나의 꿈. 연주가 자신이 직접 보컬로 참여한 것은 오랜 꿈을 향한 첫걸음이다.
3. 썸머타임 (Summertime) 김민수 편곡
썸머타임은 현대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에 삽입된 조지 거쉰(George Gershwin)의 1935년도 곡이다. 그 이후 국내 외 여러 뮤지션들에 의해 편곡되어 사랑 받고 있다. 악기와 사람의 목소리의 조화를 시도한 실험적인 편곡으로 해금과 아카펠라의 하모니를 주목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