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강, 물을 건너서 땅과 땅 사이를 잇고, 누군가를 만나게도 하고 누군가를 강을 건너 이곳에서 저곳으로 떠나게도 하는 것이. 바로. 다리이다. 다리 위를 걸어가며 다리 저편건너로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기도,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 가기 위해 다리 위를 건너가기도 한다. 또는 난간에 기대서서 현실에 대한 불만 섞인 시선을 강 왼쪽 그리고 오른쪽을 향해서 던지기도하고, 흘러가는 강물과 도시의 불빛을 보며 치열하고 힘든 하루의 위안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너덜너덜해지고 지친 삶을 끝내려고 오기도하고 그 너덜너덜해진 삶을 다시 붙잡으려는 다짐을 하기 위해 다리 위에 오기도 한다. 이처럼 다리 위에 올라서는 이유는 사람마다, 시간마다, 계절마다 다르고 우리는 침묵 속에 그 이유들을 담아놓을 뿐이다.
[MenOnTheBridge]에서는 다리위에 남겨진 이야기들을 담자는 기획의도로 만들어진 앨범이며, 2013년 8월 [SquizziFiED]를 발표한 멀티플레이어 Squizz의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듀싱과. MBM Music의 수장 Div의 기획과 디렉팅을 통해 MBM Music 멤버들의 목소리를 얹은 9트랙은 각자 멤버들이 다리위에 올라갔을 때 느낀 감정들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Men On The Bridge]의 타이틀곡 “Say Hello”는 다리 저편으로 건너가려는, 또는 건너 가버린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길 바라며 ‘너 없는 신사동’ 거리 어딘가에서 담백하게 추억들을 회상하는 내용의 곡이다. 누군가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저녁에 듣는다면 좋을 곡이다.
MBM Music은 현재 6명의 소속아티스트로 이루어져있으며 멤버전원이 아티스트이자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같이 레이블을 이끌어가는 자립형 레이블을 목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기를 거부하고 Anti-Genre를 지향하며, 수석프로듀서 Squizz의 다재다능함은 이러한 레이블의 색채를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MOTB 이후로 MBM Music은 멤버 Sikstyn의 솔로앨범과 Dabezy의 싱글 그리고 YAB의 솔로앨범 [New Life]를 계획중이며 Div의 [Selbstmord]역시 준비중이다. 또한 많은 무료공개 믹스테잎과 Squizz의 비트테잎 등 더 많은 리스너 들에게 마포대교의 감성을 들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