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앨범 INCENSE는 노이즈를 이용한 실험음악이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고, 산만한 것도 아니며, 노이즈가 귀에 거슬리지도 않는다.
소리가 어떻게 해서 음악이 되어 가는지를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게 들려준다는 데서, 소리에 대한 헌정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 INCENSE 앨범에서 소리를 대표하는 것이 싱잉볼이다.
싱잉볼은 금속그릇을 나무 막대로 두드리거나 문질러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로 종교음악이나 명상음악에 주로 쓰인다. 이 싱잉볼이라는 타악기를 크게 울리기도, 작게 울리기도 하며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태초의 소리를 찾아 떠난 듯 원시의 느낌을 풍기기도 하고, 소리에 대한 감사 의식을 치르듯 경건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한 편의 무언극을 보는 듯 깊이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샤먼의 주술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렇듯 INCENSE는 다양한 느낌으로, 소리란 무엇이며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싱잉볼과 북, 기타 현, 다양한 노이즈의 울림이 신비한 매력을 전해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