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소길3화 (花)] "집"
올 해 4월부터 시작된 '장필순' 의 [소길 O화(花)] 시리즈의 제3화는 두 해전부터 제주 소길리의 이웃이 된 '이상순' 의 곡에 '장필순' 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에서 작사로 참여했던 '조동희' 의 작사와 '조동익', '박용준' 의 편곡이 가미된 "집" 이라는 곡이다. 이 곡은 찬찬히 듣다보면 어느 산골 조그만 마을 외곽에 가로등도 없이 별빛만으로도 아늑한 집이 떠올려지며 마음속에 부드럽고 따스한 미소가 지어지게 한다.
"집" 은 하나의 피아노소곡 같은 느낌이 난다. 전반적으로 '더 클래식 박용준' 의 피아노가 곡 전체에 흐르고 벌레소리, 새소리 등 숲속의 소리와 같은 일렉트릭 소스들이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그리고 '장필순' 은 메마른 듯 하지만 따스한 감성으로 무덤덤히 가슴 속을 게워내고 있다. 그렇게 하나가 된 소리들은 "집" 의 아늑한 담장을 따라 흘러들어와 하나의 웃음으로 빛난다. 소길1화, 2화에 이은 "집". 무심히 올려다 본 하늘에 소길리의 나지막한 돌담과 대문, 그리고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소담한 시골길이 떠오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