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독스 (Feverdogs) [경성별곡]
달콤한 꿈에서 깨는 순간, 비로소 시작되는 진짜 악몽. 현대적인 감각의 송라이팅을 60년대의 사운드와 연주로 빚어낸 그 악몽의 고백들이 11개의 트랙으로 만들어져 피버독스 첫 정규 1집 [달콤한 나의 악몽]을 완성시켰다.
The Dogs Are... 2009년 9월, 부산 인디씬의 중고 신인들이 모여 모 대학가 앞 닭집에서 장렬히 결성된 피버독스는 이준수 (보컬/기타), 손상환 (기타), 김성빈 (베이스), 윤봉균(드럼). 4인조로 구성되어 있는 록밴드이다. 결성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로컬 씬에서 활동하며 술에 취한 취객들이 맥주를 뿌려대는 조그만 Pub 에서부터 5th Sunset Live나 2012 Zero Festival, 8th Busan Indie Rock Festival 등 그들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곳이면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연주해왔다. 어떤 장르나 분위기의 밴드로 규정짓기 보다 스스로를 그저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송라이터 그룹이라 생각하는 그들은 매주 반복되는 공연 스케줄 속에서도 계속해서 곡을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Nightmare Factory... 어떤 주제로 곡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이 쏟아지던 2011년 12월, 입시학원들이 밀집한 대연동 지하 사무실에 도둑고양이처럼 자리를 잡고 주변 지인들이 버린 장비들을 구입하여 조촐한 스튜디오를 차린 피버독스는 학원들이 문을 닫고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심야시간을 이용해 50여 개의 곡들을 만들어냈고 그 중에 두 곡을 2012년 5월, 디지털 싱글 [Space Romance]에 담아 첫 출시하며 정규 1집 준비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그 후 1년 간, 여름엔 습기들이 빠지지 않아 눅눅하고 겨울엔 코끝이 얼어붙을 듯 차가운 그 [악몽공작소]에 스스로를 가둔 채 곡 작업에 매진한 피버독스는 정규 1집 [달콤한 나의 악몽]으로 우리 앞에 한 발 더 다가서려 한다.
"경성별곡", 2012년 어느 겨울 밤에, 시린 손을 부비며 [악몽공작소]에서 한창 1집 앨범에 실릴 곡을 작곡하고 있던 이준수는 예전에 함께 클럽에서 연주했던 친구들의 전화를 받고 경성대 거리로 나갔다. 단 시간에 술에 거나하게 취한 채 지친 몸을 이끌고 부산 경성대 앞 거리를 돌아다니던 그는 문득 이 곳이 예전에 그토록 좋아하던 그 때의 거리가 아님을 자각하게 되었고 그 길로 다시 작업실로 들어가 기타를 쥐고 단 몇 시간 만에 "경성별곡"을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피버독스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결국 정규앨범 [달콤한 나의 악몽]의 첫 싱글 커트 곡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지난 좋았던 추억들 위로 그를 스쳐가던 한 여인의 짙은 화장처럼 자리한 새로운 모습의 경성대 거리는 더 이상 낭만의 장소가 아닌 알록달록한 괴물들의 갈 곳 없는 방황의 장소였다. 이 곡엔 그 당시에 느꼈던 경성대 밤거리에 대한 애환과 분노가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데 뮤직비디오 촬영 역시 경성대 밤거리와 술집, 그들이 주로 연주하는 클럽에서 이루어졌다. 변해버린 이 거리에 더 이상 내가 기댈 곳은 없다고 울분을 토하면서도 결국엔 다시 품에 안을 수 밖에 없는 추억의 장소임을 환기시키는 첫 싱글 커트곡 ‘경성별곡’으로 피버독스의 첫 정규 앨범 [달콤한 나의 악몽]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악몽의 기록인 그들의 첫 정규앨범 [달콤한 나의 악몽]은 6월 20일 발매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