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n으로 돌아온 김보경의 신보, 그녀의 첫 자작곡 음반 I'm Neon.
이번 앨범에서 김보경은 작곡, 작사와 동시에 전 곡에 대한 편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데뷔 6년 차 가수 김보경의 작곡가 Neon으로의 첫 행보인 만큼 다양한 감정을 녹여내기 위해 고집스럽고 오랜, 준비기간을 거쳤다. 곡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뺄 지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다채로운 감정들을 이 앨범에 담아내려 했다. 단 하나의 감정도 허투루 담아내지 않으려는 노력을 곡의 면면에서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첫 트랙은 발랄한 리듬과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랫말, 그리고 편안한 멜로디로 구성했다. 이별 후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며 뱉는 한 마디 말과 같은 편안한 감성의 곡이다. 두 번째, 네 번째 트랙은 섬세한 선율과 시적인 가사에 호소력 짙은 보컬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너를 기억하고 그 때의 나를 기억하며 슬픔의 정점에서 감정을 분출한다. 세 번째 트랙은 위압적인 비트와 함께 시작되는 강렬한 록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건반 선율과 함께 읊조리듯 담담하게 외로움을 이야기 하면서도, 일렉 기타 사운드와 강한 비트를 통해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함께 표출한다. 마지막 트랙은 지독한 사랑, 외로움, 아픈 기억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곡이다. ‘살아줘, 널 위해’ 이 곡이 담고 있는 슬픔이나 상처는 누구에게나 그렇듯 깊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하다.
김보경의 첫 자작곡 앨범, I'm Neon. 그녀 자신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에 대하여 구구절절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각각에 대한 설명보다는 흘러가는 감정과 느낌에 몰두했고, 트랙을 순서대로 듣고 있자면 잘 정돈된 길 위에 서 있는 것만 같다. 그 길을 걷다 문득 돌아보면 마치 그녀가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서 있을 것처럼, 그녀가 진정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모든 곡의 뒷부분에 가서 보아야 느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