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 (피아)' [자오선]
"자오선". 뒤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리며 다음의 어떤 순간도 가늠할 수 없이 아득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가만히 누워 하늘을 보며 오랜만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여유를 만끽한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며 대기 중으로 몸이 분쇄되어 흡수되는 것이 느껴진다. "자오선 (The Meridian)" 은 광활한 대자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의 곡이다. '옥요한' 의 거칠고 육중한 외침으로 시작되는 곡의 도입부, 뒤이어 읊조리는 듯한 가사 전개가 더해져 자연에 흡수되는 우리의 자아가 실감나게 느껴진다. 이러한 초현실적인 순간을 생경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을 쓰고자 했고, 이 느낌과 "자오선 (The Meridian)" 이라는 멋진 단어의 조합이 강렬하다.
"Kick Flip (Feat. Nucksal, Deepflow)". X게임 스케이트보드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고난이도의 기술 중 하나인 Kick Flip에서 착안했다. 스스로를 옭아매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통과 타인의 간섭에 휘둘리지 않고 지향하는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굳은 신념이 드러나는 곡이다. 2003년 발매한 2집 [3rd Phase] 의 수록곡으로 넉살과 '딥플로우' 의 랩 피처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관록의 록밴드와 베테랑 힙합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이라 할 수 있다.
'킬드런'. '피아' 의 15주년 기념 프로젝트 첫 번째 싱글 [Shine] 에 이어 두 번째 싱글 [자오선 (The Meridian)] 역시 '킬드런' 이 아트워크를 맡았다. '킬드런' 은 '피아' 15주년 기념 앨범 전체의 아트워크를 관장하고 있으며 두 번째 싱글 [자오선 (The Meridian)] 의 이미지는 프로젝트의 마지막 결과물을 기대케 하는 커버스토리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그는 이번 아트워크 작업을 통해 멤버들의 눈빛을 읽었고, [Shine] 과 마찬가지로 데모 버전부터 곡 자체에 집중하여 영감을 얻었다. 특히 이번에는 어떠한 이미지의 형상화와 관념을 철저히 배제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