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도 하는 내레이션은 로사리움 묵주기도 중 고통의 신비(Mysteria Dolorosa)를 낭송한 것이다. 최삼의 가사 중에서 따온 제목 "날"은 칼날의 그 날로서, 개인의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질투, 죄악과 구원에 관련한 종교적 메시지, 그리고 광활하면서도 댄서블하게 펼쳐지는 연주로부터 발생하는 다층적인 이미지를 한 단어로 압축해 표현해낸다. "날 (Hasta)"의 모든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은 KT&G 상상마당 춘천의 지원 아래, 상상마당 춘천 스튜디오의 '이승환' 엔지니어에 의해 이루어졌다. '스노우볼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 간의 콜라보 작업을 추구하는 프로젝트다. 이 같은 콘셉트는 아이스큐브 X 슬레이어, 펄잼 X 싸이프러스 힐 등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락과 힙합의 콜라보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은 영화 "저지먼트 나이트Judgment night" OST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현재까지 '스노우볼 프로젝트'에는 '해리빅버튼' (하드록), '크라잉넛' (펑크록), '단편선과 선원'들 (싸이키델릭 포크록)과 1세대 힙합 뮤지션 '가리온', '소울다이브'의 '넋업샨', 신예 래퍼 '최삼' 등이 참여했다.
'스노우볼 프로젝트'는 매달 새로운 작업물을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락과 힙합이 하나 되는 페스티벌 형태의 공연 개최 및 앨범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 함께 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들은 이메일을 통해 언제든지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스노우볼 프로젝트'는 작은 눈덩이가 구르고 굴러 거대한 '스노우볼'이 된다는 그 이름처럼, 음악계뿐 아니라 예술계 전반에 걸쳐 신선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첫 움직임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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