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MONKEY HOTEL]
열다섯 사춘기시절 부터, 10년 가까이 함께해온 우리에게 첫 정규앨범은 너무 큰 의미라서 그저 딱딱한 앨범 소개보다는 조금이나마 정성을 더 들이고 싶어 이렇게 직접 글을 씁니다. [몽키호텔1]. 듣는 재미를 더해드리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시리즈 앨범이 나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앨범은 몽키호텔 시리즈의 첫 시작이 되겠습니다.
잘 만든 드라마들을 보면 초반부에는 스토리 전개보다는 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들을 먼저 쭈욱 보여주더라구요. 그것처럼 [몽키호텔1] 도 시작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각 곡마다 인물들의 인격을 부여해봤어요. 각 장면과 함께 소소한 관계들을 그려주는 10장의 삽화도 앨범 책자에 함께 담았구요.
작업하는 동안엔 정말 우리가 몽키호텔의 원숭이들인 양 역할놀이 하듯 지냈고, 그 덕분에 유치 혹은 촌스럽다는 강박에 그 동안 쓰지 못했던 표현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낼 수 있었고, 또 그런 덕분에 트랜드와는 한 발짝 더 멀어질 수 있게 되었고, 결국엔 우리 잔나비만의 색을 찾아낸 것 같아 뿌듯한 마음입니다. '잔나비' 의 첫 정규앨범 [몽키호텔1] 자신 있게 권합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잔나비' 최정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