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퉁' [다시 시작해 OST Part.2]
"나의 옛날 이야기"
2013년 3집 활동 이후 다양한 공연과 싱글앨범 발표를 해왔던 '악퉁'은 올해부터 3월을 제외하고 매 달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1,2집이 '채움'과 '다양함'과 '시도'였다면 3집은 '완성'과 '제시'였고 이 후의 '윤도현', '김경호', '정엽'과의 콜라보레이션 싱글앨범들은 '도전'과 '감성'이었다. 지난 5월 발표한 싱글 [최면]까지 올 해부터 발표한 싱글들을 보면 다양한 스타일을 다루고 있지만 가사와 편곡의 방식에서 일관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악퉁'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어쿠스틱 기타가 전면에 나타난다는 것 외에 올해부터의 악퉁은 1집이라면 후반부에 수록했을 법한 지극히 감성적이고 차분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 음악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반가운건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시도들이 있다. 4월에 발표한 SBS 드라마 '마녀의 성' OST 에는 '변진섭'의 "너무 늦었잖아요"를 원곡과는 다른 더욱 처절한 어쿠스틱 넘버로 리메이크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이번에 발표한 천재뮤지션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리메이크에서는 리더 '추승엽'의 나일론 기타를 전면에 내세우고 어쿠스틱기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나일론 기타줄의 특징을 잘 살려 따사롭지만 절제된 플레이로 도입부부터 귀를 기울이게 한다. 여기에 '추승엽'의 고집스런 특유의 창법과 멜로디는 부드러움을 더해 듣는 사람들에게 속삭이듯 중성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5월에 발표된 싱글 [최면]부터 합류한 '김훈태' 역시 일렉트릭 베이스기타를 사용하지 않고 콘트라베이스를 사용해 깊은 감성을 더욱 배가시켰다. 후반부의 실로폰솔로, 일렉트릭 비트의 사용 등 알고 보면 다양한 시도들이 녹아 있는 이번 싱글 앨범이다. 앞으로 '악퉁'이 또 다시 이런 편곡을 할지는 모르지만 평소의 '악퉁' 음악에 비하면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에서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조덕배'의 명곡 "나의 옛날 이야기"를 '악퉁'은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들어보자.
참여 뮤지션
가수 : 악퉁
작사, 작곡 : 조덕배
편곡 : 추승엽
Vocal, Nylon Guitar, Xylophone, Programming : 추승엽
ContraBass : 김훈태
Chorus : 최수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