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선교사가 만든 한국어 사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불문학자 친구가 말하길, '봉주르'가 '이리 오너라'라고요. 난데없고 생소하다는 점에서, 은 차라리 외국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어브라더는 지난 2002년 카바레 사운드 5주년 기념 컴필레이션에서 한 곡을 발표한 후 아무 소식도 없었던 밴드입니다. '하이룽'이라고 인사하던 시절로부터, 첫 인사는 이고 싶었고 인사가 늦었습니다.
'봉주르'는 직역하면 '좋은 날'이라는 낮 인사입니다. 말하자면 은 지난밤을 묻어두고 하는 밝은 낮인사이길 바랐습니다.
한국에서 봉주르는 인사라기보다 애플 소프트웨어일 수도 있겠습니다. 로컬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를 찾아주고, 해당 장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여주는 도구 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메이카 음악 역사와 연대하는 음악가의 역할을 생각합니다.샘플이든 악기든 연주든 그들의 유산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애초에 스카가 있었으며, 그 단순하고 긍정적인 슬픔을 아꼈습니다. 그로부터 록스테디, 루츠 레게, 덥에 이르는 역사적인 자메이카 음악이 팝의 피와 펑크의 뼈로 일어서는 순간을 그려왔습니다.
이라는 앨범 제목은, 그렇게 혼자서 역사적이고도 창의적인 음악을 일으켜세워 보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문득 음악을 왜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노력, 이외의 것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은 여러분에게 '봉주르'라고 읽힐수도 '봉주흐'라고 읽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인사이고, 여러분에게도 인사를 듣고 싶은 바람 뿐입니다. 의 첫 번째 곡 제목은 '만나자'입니다.
우리는 우리 감정의 그림자를 다른 사람 위에 드리우고, 그들은 그들의 그림자를 우리 위에 드리운다. 그러나 그들이 없다면 우리 인생에는 아무런 빛도 없을 것이다.
- 고대 아르메니아의 묘비명
Cover Photograph by Kim Hanyo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