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살짝 느린 우리들의 성장기.
'Herz Analog' [나의 조각들]
어느 날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문득 지나온 시간을 돌이키는데, 앨범의 정 가운데 큰 구멍 하나 뻥 난 것 마냥 너무 많은 것들이 기억나지 않아 적잖게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게 즐거웠든, 괴로웠든, 행복했든, 아팠든 간에 지금의 내게 있어 분명 소중한 것들이 참 많았을 텐데... 현재를 산다며 혹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앞날을 위한다며 이미 소중한 것들을 너무 쉽게 잊고 살아온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앨범은 찾아온 아픔과 상처를 견뎌온, 행복했던 지난날에 기대어 다시 힘을 내어온, 여전히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살짝 느린 우리들의 성장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