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간 윤종신 3월호] "Old School"
[2016 월간 윤종신 3월호] "Old School" 은 '윤종신' 표 작법이 돋보이는 발라드다. '윤종신' 의 디스코그래피를 대표하는 "부디", "오래전 그날", "환생" 등과 같은 90년대 발라드의 멜로디와 사운드를 구현해내고자 했으며, 가사에도 "부디"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오래전 그날"("교복을 벗고"), 그리고 "환생"("다시 태어난 것 같던") 의 일부분을 녹여냈다. 한때 사랑했던 옛 연인에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진심으로 잘 지내 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달에는 제가 제일 잘하는 작법과 화법으로 노래를 만들어봤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제 노래도 자연스레 ‘올드 스쿨’이 됐는데요. 그것에 대한 좋다 싫다의 감상을 떠나서 이게 바로 올드 스쿨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음악 트렌드 속에서 혹자는 '윤종신' 이 만드는 90년대 발라드가 뒤처졌다거나 촌스럽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윤종신' 역시 대중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트렌드로부터 아예 멀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지금도 그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새로운 장르를 익히고 있다. 하지만 그가 시도하는 다양한 음악 속에서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90년대 음악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이 '윤종신' 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제가 90년대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온리원 (Only One) 이 되기 위함인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서 올드 스쿨이 된 선배 뮤지션들은 이제 자신이 가장 잘 하는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넘버원은 될 수 없어도 온리원은 될 수 있거든요.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고요. 앞으로도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을 좀 더 발전시켜서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3월호 "Old School" 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90년대 당시 '윤종신' 과 함께 활동했던 '조규찬' 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고, 90년대 '윤종신' 표 발라드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던 '노양수' 엔지니어가 믹싱을 맡았다. 이 곡을 위해 진짜 올드 스쿨이 의기투합한 셈이다. "두 사람은 90년대에 저와 작업을 많이 했어요. 규찬이는 "환생" 의 코러스를 불러주기도 했고, 노양수 엔지니어는 그 당시 업계의 최고였죠. 아직도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는 게, 그리고 그걸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어렸을 때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 이렇게 올드 스쿨이 되어보니까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것들을 이번 노래에 담았어요. 바로 지금이기 때문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