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간 윤종신] 4월호 "Billy"
2016 [월간 윤종신] 4월호 "Billy"는 '윤종신'의 음악 인생에 영향을 준 뮤지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노래다. 어린 시절 방황하던 그를 음악인의 길로 이끌어주고, 오랜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봤다. "제게 큰 영향을 준 뮤지션이 여러 명 있는데요. '빌리 조엘', '배리 매닐로우', '데이비드 포스터', '다마키 고지', '야마시타 타츠로' 등이 바로 저의 워너비, 히어로들입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종종 얘기했던 적은 있는데, 이렇게 노래로 얘기해보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이번 4월호를 만들면서 문득 '내가 왜 노래를 이렇게 만들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게 영향을 줬던 뮤지션들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노래를 만들어봤습니다."
'윤종신'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들 가운데 특별히, 세계적인 팝 뮤지션이자 피아니스트인 '빌리 조엘'을 선택해 가사를 썼다. "어렸을 때 턴테이블에 항상 '빌리 조엘'의 LP가 있었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운전을 할 때도 그의 노래를 자주 듣곤 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하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생활의 일부분처럼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이 바로 '빌리 조엘'입니다." '빌리 조엘'에 대한 그의 애정은 제목에서뿐만 아니라 가사 곳곳에서도 묻어난다. 그는 "Leave A Tender Moment Alone", "Honesty", "Tell Her About It", "Just The Way You Are" 등과 같은 '빌리 조엘'의 대표곡들의 제목을 가사에 녹였다. "노래 제목을 그냥 나열한 게 아니라 가사의 내용 안에서 연결이 되게끔 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의 제목을 가사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데뷔 27년차라는 무게감을 짊어지게 된 뮤지션 '윤종신'. 이제 그의 음악에 영감을 받고 존경을 표하는 후배 뮤지션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는 아직은 이런 박수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자신이 존경하는 뮤지션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고, 또 자기만의 스타일로 우직하게 노래를 만들고 있다. "처음엔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따라 해보고 흉내도 내봤지만, 결국 제 음악이 그들의 음악처럼 될 수는 없더라고요.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그들과는 또 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제게는 교과서나 다름없는 그들의 음악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었던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만의 음악을 할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