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간 윤종신 8월호] "âge"
[2016 월간 윤종신 8월호] "âge"는 흥겨운 리듬의 일렉트로닉 스윙 곡이다. 8, 9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경쾌하고 빈티지한 질감의 사운드에 맞춰 향수를 자극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지 않아 약속 장소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게 익숙했던 시절, 내 모든 걸 상대방에게 '옴팡' 걸 수있는 패기가 있던 시절, 춘천 가는 기차에서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고 실연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레코드방에서 산 ’빛과 소금' 테이프를 늘어지게 들었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
"감정에 충실했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40대가 되니까 이제는 살아남자고 다짐하는 게 일상이 될 정도로 걱정과 생각이 많아졌어요. 저도 옛날을 그리워하는 나이인 거죠.(웃음) 그래서 가사 초반에는 지금 세대 친구들은 잘 모를 수 있는 90년대식 사랑과 이별을 얘기해보았어요. 아마 제 또래의 사람들은 충분히 공감할 거예요. 지나고 보니 모든 해프닝은 다 의미가 있더라고요. 좋은 기억도 가슴 아픈 기억도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소중한 경험들이니까요."
노래명 "âge"는 프랑스어로 '나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데, 흥미롭게도 최근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 키워드로 자리 잡은 '아재(아저씨의 경상도 사투리)'와도 그 발음이 비슷하다. '윤종신'은 일종의 'pun(말장난)'을 이용하여 노래에 재미적 요소를 더했다. 그는 이번 가사를 쓰면서 '괜찮은 아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한다.
"제가 생각하는 '괜찮은 아재'는 자신만의 올곧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에요. 주위 4,50대들을 보면 젊은 친구들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진심을 감추는데, 저는 그게 좋아 보이지 않더라고요. 억지로 생각의 격차를 줄이려고 하면 오히려 주관이 없어지고 솔직할 수가 없죠.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의 의견차는 당연한 거잖아요. 저는 그런 부딪힘 속에서 젊은 사람도 성장하고 나이든 사람도 배워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쨌거나 괜찮은 아재가 되긴 참 어려운 것 같네요.(웃음)"
'월간 윤종신' 8월호 "âge"는 '윤종신'이 작사하고, 정석원이 작곡, 편곡했다.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