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수 중 팝 역사 상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 및 빌보드 #1 앨범을 보유한 전설의 디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Barbra Streisand - Encore: Movie Partners Sing Broadway (Deluxe)
휴 잭맨, 안토니오 반데라스, 앤 해서웨이, 제이미 폭스, 패트릭 윌슨, 세스 맥팔레인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 배우들과의 듀엣 형태로 브로드웨이 명곡들을 재 녹음하는 컨셉으로 탄생한 앨범! 보너스 4곡이 수록된 딜럭스 버전!
이전 앨범 [Partners]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듀엣 앨범이 됐다. 앨범의 트랙리스트를 대충 훑어봤다면 짐작했겠지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 배우들 간의 듀엣 형태로 브로드웨이 명곡들을 재 녹음하는 컨셉으로 완성됐다. [Partners]의 경우 대부분 현직 가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이었지만 이번 앨범의 경우 영화배우들이 함께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흥미로운 지점을 만들었다. 이런 컨셉, 그리고 라인업을 실현해낼 수 있는 것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급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지 않나 싶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관록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녀의 솔로 작 보다는 오히려 다른 가수와의 듀엣에서 유독 그녀 고유의 특색이 두드러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정감 어린, 그리고 원숙미로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는 배우 특유의 표현력과 맞물려지면서 노래의 기교 차원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감정을 만들어냈다. 보통 그녀의 브로드웨이 레퍼토리 앨범들은 원점회귀의 의미에서 발표되곤 했는데, 유독 브로드웨이 레코딩에서 그녀의 특별한 모습들이 발현되었다. 그녀는 뮤지컬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여전히 가장 뛰어난 뮤지컬 배우이다.
창법이 과하지 않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만한 작품이다. 뮤지컬 음악의 팬이 아니더라도 새삼 이렇게 아름다운 멜로디가 한때 존재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기존 뮤지컬 팬, 혹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팬이라면 아직 그녀가 소화하지 않았던 브로드웨이 레퍼토리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새로 불려질까를 기대하며 듣게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고도 남을만한 작품이 비로소 완성됐다.
기복이 심한 쇼 비지니스 계에서 이만큼 오랫동안 활약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운데, 본 작을 들어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납득하게 될 것이다. 그녀는 노래의 절묘한 부분을 굳이 절규하지 않고 강조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노래를 멈추고 시작할 때 이전 라인의 뉘앙스를 생각하고 들어가는 듯한 탁월한 감정처리, 그리고 안정적인 톤의 조절은 듣는 이들에게 느긋하게 진행된다는 인상을 주곤 한다. 그리고 이런 기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교해져 갔다. 본 앨범은 그녀의 뮤지컬에 대한 충실한 애정을 고백하는 동시에 여전히 연구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다음 단계로 도약해내려 하고 있다는 증거물처럼 작용해내고 있다.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깊이 있고 여유로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그리고 젊은 날 브로드웨이 무대 위의 씩씩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놀랍게도 서로 너무도 닮아있다. 브로드웨이의 보석 같은 레퍼토리, 세대를 초월한 재능있는 명배우들의 조력, 그리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순수한 영혼이 조우해낸 마법 같은 은총의 순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