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즉흥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재즈와 조화를 이루어 현대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BBC 라디오의 Charlie Gilett’s World of Music의 마지 막 방송에서 진행자 찰리 질렛이 소개한 한국 음반의 주인공,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는 블랙스트링은, 국악과 재즈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상급 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색깔로 주목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오정수(Jean Oh), 다양한 장르에서 연주와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방위 대금 연주자 이아람이 허윤정과 함께 블랙스트링의 한 축을 맡고 있다.
2011년 한-영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UK 커넥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난 이들은 이후 거문고와 전통 타악, 일렉트릭 기타 등이 어우러진 동서양 음악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시도함으로써 음악적 지평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역동성과 섬세함을 겸비한 타악 연주자 황민왕의 합류로 장구와 아쟁, 구음을 더하여 더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각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운드를 탐구하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더해진 블랙스트링의 음악은 월드뮤직으로서 한국 전통 음악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그 특별함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국악 그룹 최초이자, 아시아 그룹 최초로 해외 메이저 레이블인 ACT에서 정규 음반 다섯 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음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 특별함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ACT는 나윤선, 닐스 란드그렌 등 유럽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레이블로, ECM과 함께 유럽 재즈 레이블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2016년 5월 독일 브레멘에서 개최된 재즈 마켓, 재즈어 헤드(Jazzahead!)를 방문하여 데모 음반을 들어본 ACT의 지기 로흐(Siggy Loch) 회장이 직접 연락을 하여 높은 관심을 표명했고, 보통 음반 녹음에서 발매까지 1년 이상 걸리는 해외 레이블의 관례에도 불구하고 바로 음반을 내자는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6월 계약과 동시에 올해 10월 14일 유럽 발매가 결정됐다.
Mask Dance는 블랙스트링의 앨범 제목이자, 수록곡 제목으로, 처용(處容) 가면을 쓰고 잡귀를 쫓는다는 내용의 처용무(處容舞)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처용의 이야기가 가진 기괴하면서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음악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사운드적으로도 앰프와 이펙터들을 국악기와 결합하여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악 장단인 칠채를 바탕으로 완성한 Seven Beats, 진도 씻김굿 초가망석 중에 등장하는 신노래를 새롭게 재해석한 Song From Heaven, 문묘제례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듯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실험적으로 표현한 Strangeness Moon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 음악이 나아갈 또 다른 길을 제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