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은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신선한 양식이지만 서양 오케스트라의 이상적인 소리와 음향에 늘 비교되는 장르이다. 국악기로만 표현하는 독창적인 국악관현악의 울림에 대해 고민해 온 여성작곡가 유은선은 관현악이라는 엄숙하고 장중한 매체로 친숙한 민요 선율을 중심으로 표현하며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장을 모색하였다.
세상의 모든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세상의 모든 자연기운이 한데 가지런히 정렬하는 국악관현악을 전제로 작곡가 유은선은 장엄하면서도 친숙한 새로운 사운드의 거대한 합주를 꿈꾸며 한국인의 서정적 이야기인 민요를 한국 전통 악기들의 합창으로 주도하였다.
이 음반은 기분좋은 바람처럼 가볍게 즐기는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의도로 만든 현대작품 ‘창구만들기’에서부터 단순, 담백한 민요를 풍성한 선율로 재구성하여 관현악의 신개념을 도입하고자 하는 유은선이 추구하는 ‘심플관현악’을 담고 있다.
수록곡중 널리 알려진 민요 ‘군밤타령’은 자진모리장단의 경쾌함에 관현악의 웅장한 듯 섬세한 선율이 서정적으로 표현된 연주곡으로 기분 좋게 노래 부를 수 있는 반주음악 뿐 아니라 우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연주곡으로도 주목할 만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