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 (Han All)' [Flight]
내가 알던 너는 어디에 갔는지. 너무 쉽게 이별을 얘기하는 네가 원망스러워 나의 감정을 숨긴 채 그냥 보낸 건지도 모르겠다. 떠나는 너라서 그리 쉬웠던 것일까? 너무도 낯선 너의 모습에, 가지마. 라는 말도 꺼내지 못한 채, 그렇게 너를 보냈다. 아니 어쩌면 나를 만나는 동안, 혼자 이별을 생각하고, 너를 보낼 시간조차 주지 않은 채, 매정히 돌아서버린 네가 미워 붙잡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추억들이 점점 짙어져가는 것은 그저 한낱 감정들만은 아니었음을.
지난 싱글앨범 [우리가 헤어진 이유] 가 연일 차트를 오르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금. 그녀의 이름처럼 한올한올 섬세하게 써 내려간 자작곡 "Flight" 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이별을 맞이한 후 상대방을 향한 원망섞인 슬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번 곡에는 특별히 동화같은 감성을 지닌 팀 '굿나잇스탠드' 의 '멜튼' 이 편곡에 참여하여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한올’의 짙은 감성과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배가시켜주었다. 잔잔한 향기로 다가와 진한 여운을 남길 이야기. 니가 떠나고 난 후, 남아있는 옅은 구름길을 바라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