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전거' [여자의 마음]
'수세기가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 여자의 마음, 알다가도 모르겠는 여자의 마음'
그 비밀에 '세자전거'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았다.
나에게는 사소한 것일지 몰라도 여자들에게는 너무 중요한 것들, 평범한 한마디라도 수많은 해석을 해야 하기에 평생 동안 풀수 없는 숙제가 되어버린 그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한 남자들의 귀여운(?) 몸부림을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하였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나 오늘 뭐 달라진 것 없어?' 란 말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으며, 이미 답이 나와 있는 '너가 먹고 싶은거 먹어' 란 그 말에 끊임 없이 고민하는 남자의 모습이 때론 안타깝게,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유머러스 하게 표현되어 지고 있다. 마지막 가사처럼 '결국엔 나는 그대 없이 잠시도 살 수가 없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인해 여전히 풀 수 없는 숙제가 되어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볍고 경쾌하게 곡의 전반을 이끌고 있는 어쿠스틱 기타의 리프와 중간중간 재지한 라인을 그리고 있는 피아노, 절제된 브러시 드럼이 조화를 이루어 소편성 밴드이지만 풍성한 사운드를 내고 있으며, 각각 로우, 미들, 하이를 담당하고 있는 세 멤버(조관영, 변정혁, 오치영)의 특색이 모두 어우러져서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퀄리티가 높은 연주와 사운드는 "여자의 마음"이라는 곡이 단순히 재밌는 가사에만 치중된 음악이 아닌 전체적인 음악 자체에도 많이 신경을 쓴 웰메이드 음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