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이민휘의 첫 솔로 앨범 [빌린 입]이 12인치 바이닐과 디지털로 발매된다. 7년 간 조금씩 쓰여진 여덟 곡은 하나의 이야기로 느슨하게 묶여 있으며, 음악과 언어의 힘을 빌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당신의,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 질문한다.
“그녀도 한동안 악몽을 꾸었던 것 같다. 혀를 도둑 맞고, 빌리고, 그것으로 기어이 노래하는 아름답고 쓸쓸한 꿈을. 타인의 악몽이 위로가 된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행복이 그렇듯이 슬픔도 삶의 어디쯤에선가 빌려온 것이라면, 더 이상 내 것이 아닐 때까지 고이 간직할 수밖에 없다. 혀 끝에 올려놓고, 오래오래 더듬을 수밖에 없다.”
(김영글 - 가끔 작가, 월간 [오늘보다] 편집 디자이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