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복원된 '진짜' 로열 앨버트 홀 공연 2016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발매되는 첫 정규 앨범 Bob Dylan 밥 딜런 The Real Royal Albert Hall 1966 Concert!
밥 딜런 최고의 곡으로 꼽는 Like A Rolling Stone, 포크 순혈론자들이 사랑하는 명곡 It's All Over Now, Baby Blue, Mr. Tambourine Man, 1966년 월드투어 셋 리스트 Tell Me, Momma 등 완벽하게 복원된 사운드로 만나는 2CD, 총 15곡 수록
90년대 들어 평균 5년에 한 장 정도 오리지널 앨범을 발표했던 그였기에 [Tempest]가 아주 먼 시절의 앨범은 아니다. [Tempest]가 공개될 무렵, 밥 딜런은 일흔줄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젊은 아티스트 못지않은 창작력을 지닌 건강한 아티스트였다. 이제 얼마나 많은 밥 딜런의 앨범을 더 만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만나는 앨범이라면 어떤 종류의 것이라도 상관없다.
앨범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드디어,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소식. 수상 이유는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지만 그가 최종 수상자가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밥 딜런의 역할은 노벨문학상 후보의 범위를 문학인에 한정짓지 않고 대중음악가로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었을까. 실제로 밥 딜런이 문학상 후보로 지명될 때마다 시집이나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이 아니라 노래 가사로 노벨문학상 후보가 될 수 있는가를 따지며 후보 자격 논란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밥 딜런,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Tv 속보 이후 이 논쟁은 무의미해져버렸다. 대신 늘 삐딱했고 냉소적이며, 완고했던 밥 딜런이었기에, 장 폴 사르트르가 그랬듯, 밥 딜런 역시 노벨문학상 따위는 관심 없다는 '폭탄급' 선언을 하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한 일인가. 하지만 밥 딜런은 며칠 침묵한 뒤 겸손하게 노벨문학상 수상을 받아들였다.
Royal Albert Hall 1966 Concert
1966년 5월 26일과 5월 27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 공연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 이유는 이 공연 이후 1970년대 중반이 될 때까지 밥 딜런의 공연이 멈춰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거의 10년 동안 이 콘서트가 가장 최근 콘서트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으니, 얼마나 소중한 공연인지 짐작할 수 있다. 부틀렉 제작자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틀간 열린 로열 앨버트 홀 공연에서 이 앨범은 1966년 5월 26일 공연을 소스로 하고 있다. 또 하나 알려둘 사실은 오피셜 부틀렉 시리즈로 이미 공개된 [The Bootleg Series Vol. 4: Bob Dylan Live 1966 - The "Royal Albert Hall" Concert]와 함께 [The Real Royal Albert Hall 1966 Concert]의 음원은 콜럼비아 레코드가 정식으로 라이브 녹음 팀을 가동해 녹음한 정식 소스다. 그런데 콜럼비아 레코드는 40년만에 맨체스터 공연을 공개하고 50년만에야 진짜 로열 앨버트 홀 공연을 공개했을까. 거기엔 이유가 정식 녹음팀을 가동했어도 디지털 레코딩과 달리 아날로그 테이프 레코딩에서는 완벽한 녹음이 어렵기 때문이다. 프리 트레이드 홀 공연은 녹음 테이프에 문제가 생겨 다른 공연 테이프에서 소스를 약간 가져와 덧붙이거나 예비용으로 녹음한 휴대용 레코더 Nagra의 소스를 이용해 복원했다. 로열 앨버트 홀 공연 역시 그런 문제가 있어서 지금까지 정식으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어느 부분을 어떻게 보완했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최근 기술력으로 손상되고 왜곡된 부분이 어디인지 쉽게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잘 복원되어 있다. [The Real Royal Albert Hall 1966 Concert]는 여러 의미에서 진짜 소중한 유산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