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아빠는 내게 아주 커다란 아름드리나무 같았어요. 난 다람쥐처럼 그 안에서 쉬고 먹고 뛰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훌쩍 커버린 나의 눈에 아빠의 작아진 어깨와 푹 패인 주름이 들어왔습니다. 그때야 알았어요. 아빠도 한때는 어린 소년이었다는 걸요. 아빠도 울고 싶을 때가 있고 아빠도 힘들 때가 있다는 걸요. 이젠 내가 아빠를 안아주고 싶어요. 아빠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요.- '하이디'
"아빠" 라는 곡은 하이디가 실제 아버지의 생일 선물로 작곡한 곡이다. 본래 보사노바 풍의 피아노 솔로 반주로 편곡된 곡이었으나 기타리스트 이섭과 드러머 성영민이 참여하여 리듬적인 요소가 가미되었고 기존의 피아노 소리에 기타, 퍼커션이 어우러져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수화기 너머로 불러주는 노래의 시작과 간주 부분에 나오는 대화는 하이디와 아빠가 사전 상의 없이 진행된 실제 통화내용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딸 바보 아빠와 표현에 서툰 딸의 마음이 담겨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닌데 그 한 마디가 참 어렵다. 이 노래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아빠에게 사랑한다 고백해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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