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순간은 달콤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늘 잔인하다. 오랜 이별 후, 우연한 곳에서의 재회. "보고싶었습니다" 어쿠스틱 발라드 듀오 호소의 두 번째 싱글앨범.
전작에 비해 좀 더 성숙하고 힘을 뺀 듯한 곡으로 피아노와 스트링, 보컬만의 가장 호소다운 그대로를 표현하였다. 이 곡 역시 첫 번째 싱글 "기억운송차량" 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삿말이 특징이다. 사람의 인연이란 건 현실적으로 쉽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우연적이며 또한 필연적이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들은 인연에서 시작하였고 이별한 후에도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으로 계속 이어져 언젠가 다시 마주치게 된다. 오랜 이별이 지난 후에 남겨져 있는 건 어떤 기억일까? 사랑은 미운 기억은 금방 잊으며 기억하고 싶은 기억만을 남겨 기억의 창고에 저장해 놓는다. 그 재회의 심경을 표현한 곡으로 호소의 감성적인 보컬과 피아노가 조화를 이루며 슬픔은 극대화 된다. 호소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소설을 읽어 내려가듯 이야기의 흐름이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가사는 듣는 이의 상상에 맡기는 오픈엔딩 형식처럼 알 수가 없기도 해 소설이나 영화의 에필로그를 연상시키게 한다. 아직은 끝을 알 수 없는 우리의 인연 또한 그러하듯 말이다.
- 공연소식
12월22일 토요일 늦은7시 달.콤커피 신논현점 에서크리스마스 공연이 있으니 커피와 함께 호소의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