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은 쳇바퀴 돌 듯 똑같이 돌아간다. 꿈이 있어도 없어도 하루살이가 버겁기만 하다. 늘 꿈을 꾼다. 언젠가는 내 마음대로 하고 말리라고, 그러다 또 일상에 치여 그들은 잊고야 만다 대체 어린 시절 꿈이 뭐였는지. 지금 꿈이 있기는 한지.
이름은 산뜻하기 그지없다. '재수좋은날'. 혹자는 이들의 이름을 보고 마냥 밝은 어쿠스틱 팀 일거라 생각했다 말했다. 앨범 첫 곡을 들어보면 그 말은 반드시 틀리게 되지만 말이다. 보컬 '양수정', 기타 '이재복' 2명으로 이루어진 재수좋은날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첫 발매되는 앨범을 과감하게 EP로 선택한 이유는 "우리를 어떻게 한 장의 시로 보여줄까 생각해봤어요. 근데 한 장으로는 안되겠고 단편 소설쯤은 돼야 하지 않겠어요?" 하더라. 5곡이 다 다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딱 하나로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필자는 그것이 '재수좋은날' 의 특징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다. 많은 사람이 상실을 느끼는 시대이다. 그 안에서 아직도 음악이 좋은 치유제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어떤 곡은 상실에 공감하고 싶고 역으로 나의 상실에도 공감해주길 바라며 만들었고 어떤 곡은 위로와 공감을 해주고 또 받고 싶었다고 했다. 그저 같이 느껴주길 바라고 그 것 외에 바라는 것은 없다.
작곡 : 재수좋은날 / 작사 : 양수정 / 편곡 : 재수좋은날 / 보컬 : 양수정 / 기타 : 이재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