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P' [외로운 대화의 무게]
'WEEP'은 밴드 '홀로그램 필름'의 멤버 '강찬희', '황윤진'으로 이루어진 2인조 앰비언트 포크(Ambient Folk) 듀오로 앰비언트 사운드와 아날로그적인 나일론,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적절하게 섞어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두 사람 모두 기존의 활동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감성의 음악에 대한 시도는 흥미롭다. 밴드 '홀로그램 필름'의 리더로 팀에서 베이스와 프로그래밍, 프로듀싱까지 담당하고 있는 '강찬희'는 'WEEP'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던 정적이면서 몽환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이번 싱글의 전반적인 음악적 방향과 실험적인 사운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홀로그램 필름'의 보컬 '황윤진'은 'WEEP'에서 나일론,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보컬리스트가 아닌 연주자 '황윤진'의 면모를 보여준다. 세 곡의 연주곡으로 이루어진 이번 싱글 [외로운 대화의 무게]는 현실에 불안함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세계를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몽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꿈속, 연못, 외로운 대화의 무게로 이어지는 음악은 반복되는 긴장과 이완을 통해 끝없이 이어지는 불안한 감정과 해소되어 가는 과정을 몽환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 곡 모두 연주곡으로 주제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 스스로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준다. 두 사람은 직접 타이틀곡 "꿈속" 뮤직비디오의 연출, 촬영, 편집까지 맡아 본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서울을 배경으로 극단적인 분위기의 장면전환은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현실과 꿈을 오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앰비언트 포크 듀오 'WEEP'을 통한 두 사람의 새로운 시도는 그들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과 더불어 앰비언트 포크라는 장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곡 소개]
1. "꿈속"
꿈속은 현실에 대한 도피처입니다. 늘 불안과 시련의 연속인 현실에서 꿈은 유일한 탈출구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꿈속으로의 도피는 진정한 도피가 아니었으며, 결국 아무런 변화가 없는 제자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스스로는 더 작아지고 나약해집니다.
2. "연못"
꿈속에서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잔잔하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연못은 우리에게 안식처가 되어줄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연못의 작은 울림에도 우리는 한없이 나약해 불안해합니다. 마치 연못 안에서 허우적대며 들리는 먹먹한 사운드를 중점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3. "외로운 대화의 무게"
남녀가 조용히 대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여전히 각자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해라고 말하지만 둘 다 양보란 없습니다. 같은 대화를 끝없이 반복하면서 서로는 스스로 지치고 스스로 외로워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