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거지' [Montauk]
우리 여행은 대부분 길 위에 있었다. 호화로운 도시의 불빛은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고, 소박한 불빛을 찾아 노래를 불렀다. 숙소의 선택 기준은 늘 가장 싼 방이었고, 대부분 숙소에 가지 않고 길 위에서 잠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여행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향해 떠난 게 아니라 미국의 도로를 향해 떠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 몬탁에 도착하자 우리의 집처럼 항상 앞에 있어주던 도로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그곳에는 등대와 바다뿐이었다. 여전히 달려야만 할 것 같던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바다였고, 등대는 이 여행의 끝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해준 것 같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벤치가 있었다. 그곳에 나란히 앉은 4명의 여행자는 각자 다른 생각에 잠겼던 것 같다. 나는 그때 혼자 끄적거렸던 것들 중에 '파란 눈동자'라는 말을 골라서 노래를 썼다.
Produced by 옥상거지(OSGJ)
Composed by 김거지
Lyric by 김거지
Arranged 최상언
Acoustic Guitar 김거지, 최상언
Lap Steel Guitar 최상언
Drum Programming 이옥합, 최상언
Percussion 이옥합
Chorus 이옥합, 최상언
Organ 김성윤
Mellotron 김성윤
Art Directed & Design 김태성
Recorded by 최상언, 이옥합, 김거지
Mixing & Mastering 주대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