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쌀리나' [마쌀리나 연습실 기록물 Part.2]
지난 2016년 1월에 발표한 [마쌀리나 연습실 기록물 Part.1]에 이은 '마쌀리나'의 기록물 컨셉앨범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앨범에는 [마쌀리나 첫번째 EP] 앨범 이후에 작업이 되었던 마쌀리나의 신곡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이전 Part.1의 곡들과 마찬가지로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나 좀 더 다이나믹하고 풍성해진 마쌀리나 특유의 밴드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연습실 기록물 Part.2 앨범은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마쌀리나' 멤버들의 자작곡들이 담겨있다.
감미로운 멜로디언 선율로 시작하는 첫 번째 트랙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정답고 따뜻한 소중한 사람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며 두 번째 트랙 "아이스 커피의 얼음이 녹기까지"는 통통 튀는 발랄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함께 보컬의 하모니가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들의 모습을 아이스커피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어 세 번째 트랙 "Wind Bomb"은 삶 속에서 시간의 속도에 대해 바람에 비유하여 이야기한 곡으로 "Wind Bomb"이라는 제목처럼 시원한 통기타 사운드와 함께 멤버 '주식'의 랩을 통해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하고 있으며 네 번째 트랙 "To My Angel"은 90년대 브릿팝 사운드를 좋아하는 '마쌀리나' 멤버의 성향이 소소하게 묻은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갈망하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이은 다섯 번째 트랙 "Evening Song"은 '힘들고 지친 저녁, 그대를 위로하는 노래'라는 부제의 말처럼 담백한 통기타반주를 시작으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담히 노래한다. 여섯 번째 트랙 "될 때까지"는 끈기와 열정을 강조하는 곡으로 카혼과 통기타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함께 파이팅을 느낄 수 있고 이 곡의 인트로 멜로디는 비틀즈를 좋아하는 마쌀리나 멤버들의 재치 또한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쓰여진 자작곡이 일곱 번째 보너스트랙으로 수록되어있다.
'마쌀리나 연습실 기록물'은 정규앨범과 같은 형식의 정교함은 부족하지만 라이브 음반과는 또 다른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의 풋풋함과 더불어 미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짜여진 틀 안에 정형화된 음악을 벗어나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색다른 묘미를 찾아본다면 어쩌면 올 여름 이들이 당신의 귓가를 즐겁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