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비' '제이켠' [식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것도 있고, 식어지는 것도 있다. 한 때는 뜨겁게 타올랐다는 것을 증명하는 숯처럼 앙상한 껍대기만 남아버린 슬픈 사랑. 깊은 가을 '메이비' 와 '제이켠' 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식다" 식다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 곡 이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무겁지 않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사람에게 가장 자연적으로 들리는 5도의 화성진행 위에 어디론가 달려가는 듯한 피아노 소리,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적인 악기들은 똑같은 화성진행 위에서 늘 마법 같은 스토리텔링 을 만들어내는 BlueBridge의 김건우, 송기홍 작곡가의 작품이다. 펑펑 시원하게 울고 개운해지는 그런 슬픔이 아니라 이른 저녁 느닷없이 찾아오는 그리움과 슬픔에 대책 없이 무너지는 그런 슬픔의 감성. 그것이 작곡가와 가수들이 한마음으로 이 곡에 담아내고 싶어한 감성이라 한다. 식어진 사랑 때문에 힘겨워하는 나 에게 이 노래를 선물해보길 추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