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 PI' [선인장]
2015년 1월 7일 첫 EP [돌고래] 발매 후 2년간의 작업 끝에 나온 '파이'의 두 번째 EP [선인장]. 돌고래를 따라 바다를 헤엄치던 소년이 더 성숙해진 음악을 가지고 돌아왔다.
세상에서 제일 큰 말이라며 기린 같은 크기의 말 옆에 자랑스럽게 서있는 한 남자가 찍힌 흑백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말들의 조상은 그 사진 속 말처럼 엄청 컸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죠. 그 동안 말은 멋진 기상을 가진 동물이라 생각했는데 사진 속 말은 얼마나 웅장한 기상을 뽐냈을까 상상만으로도 짜릿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주 여행에서 그 동안 상상했던 말의 기상과는 전혀 다른 말을 만났습니다. 흑백사진 속 상상했던 웅장한 말은 견디지도 못했을 삶을 아무렇지 않은 듯 한 줄 노끈에 묶여 외로이 섬에 떨어진 것 같은 말이었는데, 동물원에 갇힌 동물을 가엾게 여긴 소년이 우리를 열었지만 아무도 도망가지 않았단 유치한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우리는 지금 어떤가요, 우리는 있어야 할 곳에 있나요? By 함한얼
<credit>
함한얼 VOCALS / KEYBOARD
임채선 SYNTHESIZER
김유성 BASS
김동현 DRUMS / CHORUS
Produced by PI, Pbro Record
All songs written by 함한얼
All lyrics written by 함한얼
All songs arranged by PI
All songs performed by PI
Recorded at "Home Recording, Monkey Music and Philos Planet" Seoul, Korea
Guitar Recorded by 박성준
Mixed at "Monkey Music" Seoul, Korea
Mix Engineer 김보성
Mastered at "Stering Sound" New York, USA
Mastering Engineer Greg Calbi
Management director 김동현
Marketing Director 김민섭
Design by 최정윤
Photo by 김동현 of P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