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와 천장]에 이은 두 번째 싱글 [멀어진 축제]
2015년 정규 앨범을 낸 이후 '파라솔'은 계속 2집 작업을 해오고 있었으며 그 결과물의 하나로서 앞서 2016년 5월엔 [베개와 천장]을 발표했고 11월에 드디어 후속곡인 "멀어진 축제"를 발매하게 되었다.
[베개와 천장]은 불안, 공황과 같이 개인의 어두운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멀어진 축제]는 다시금 객관적인 거리에서 자기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관조적으로 바라본다.
화려하고 들뜬 축제 분위기와 대비되는 불행한 화자의 집안환경.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은 각기 다른 선율과 리듬으로 서로 화합하거나 부딪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축제는 항상 멀리 있거나 적어도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는 식으로 관망하는 태도는 1집 [언젠가 그날이 오면]에 이은 2집에서도 여전히 '파라솔'의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한 분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베개와 천장], 그리고 새로운 싱글 [멀어진 축제]에서도 알 수 있듯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의지는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날 전망이며 그런 개성과 의지의 합이자 충돌로서의 2집은 아마도 '파라솔'이 그리는 쓸쓸하고도 재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