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 - [비만 오면 가끔]
얼마 전 비 오던 날, 왠지 모르게 꽤 오래전 비 오던 날이 생각났어요. 비 냄새 때문인가..여튼 참 신기했던 게, 그때 있었던 일이라던지 들었던 음악, 먹었던 것 들도 하나하나 다 생각이 났어요. 같이 있었던 사람까지. 그랬던 적이 있었나? 하다가도 그랬었지.. 하면서. 아마 시간이 더 지나면 매일매일 비가 오더라도 그날은 기억이 잘 안 날 것 같아요. 지금은 관심이 많아서 맨날 생각나던 것들이 손을 놓으면 눈길도 안 가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면 아쉽지만, 아마도 그땐 그 아쉬운 게 뭔지도 모르게 되겠죠. 그러고 보면 시간은 참 빨라요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던 것들이 잊고 지내던 어떤 날에 문득 떠오르는 걸 보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