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여제 장필순, 노무현을 노래하다.
디지털 음원 시리즈 [노무현을 노래하다], 첫번째 장필순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탈상](벗어날 脫, 상처 傷) 앨범의 오프라인 출시와 함께 앨범 수록곡들이 디지털 음원 시리즈 [노무현을 노래하다]로 선을 보인다. 그 첫번째로 생전 애창곡도 아니고, 또 신곡도 아니지만 노 대통령의 서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중한 또 하나의 노래를 소개한다. 2009년 고향의 부엉이 바위에서 생을 마감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과 거대한 슬픔에 잠겼다. 바로 그5월에 발표된 노래가 있었다.
이승철의 열 번째 앨범 [Mutopia]의 수록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도 아니었고 음반의 열두번째 트랙 구석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강은경이 작사하고 조영수가 선율을 만든, 뭉클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이 노래에 어느 네티즌이 생전 노 대통령의 스틸 사진을 편집하여 싸이월드 동영상 코너에 올렸고, 이 동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 노래까지 덩달아 동반 히트하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어느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이름 모를 시민의 힘으로 비공식적인 추모곡이 만들어진 것이다. 언제나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역설했던 노무현의 뜻이 그가 떠나는 순간까지도 이어졌다. 장필순은 이 의미 깊은 노래를 새롭게 불렀다. 그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이며 한국 대중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편곡자이기도 한 조동익이 이 곡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고 함춘호(기타)와 박용준(건반), 신석철(드럼) 등 숱한 명반을 분만했던 최고의 세션 연주가들이 이 곡의 녹음에 참여했다. 이 전설의 멤버 구성이 빚어내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이승철의 그것과는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