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의 첫 번째 유닛 프로젝트
블락비 바스타즈, 거친 녀석들의 [품행제로]
첫 번째 미니앨범 [품행제로] 발매
그룹 블락비가 새롭게 돌아왔다. 리더 지코를 중심으로 힙합 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던 그들이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를 꾀했다. '피오-유권-비범'이라는 예상치 못한 조합을 알린 그들은 '블락비 바스타즈'라는 유닛으로 올 4월 가요계에 새로운 출격을 알렸다.
'블락비 바스타즈'는 그룹 블락비의 래퍼 피오와 보컬 유권, 비범이라는 색다른 조합을 선보였다. 피오는 평소에도 믹스테잎을 발표하는 등 MC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기도 했으며 매력적인 음색을 통해 블락비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냈다. 비범은 블락비의 보컬로, 평소에도 블락비 외에 크루 'ALL EYES ON ME'를 통해 수준급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곤 했다. 또한 유권 역시 블락비의 보컬로 활동하며 최근 뮤지컬 '올슉업'에도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퍼포먼스에 있어 중심축 역할을 하며 남다른 댄스 실력을 보여왔었기에 '블락비 바스타즈'가 보여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었다.
타이틀곡 "품행제로"는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블락비 바스타즈'의 전체적인 컨셉을 잘 드러냈다. 블락비의 전체적인 음반을 늘 프로듀싱하던 리더 지코의 손에서 탄생된 곡으로 블락비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피오, 유권, 비범 세 멤버만의 개성을 살려냈다. 평소 누구보다 멤버들의 개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코의 곡이기에 그럴까, "품행제로"는 이제껏 대중들이 생각해본 적 없던 세 멤버의 조화를 그 어떤 곡보다 강하게 결속시킨다.
귓가를 사로잡는 웅장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메인 테마가 인상적인 "품행제로"는 유권, 비범의 보컬과 피오의 랩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무엇 하나 부족하다는 느낌 없이 '블락비 바스타즈'의 음악에 집중되게 만든다. 노랫말도 인상적이다. '절대 흉내 못내 끼 없는 연습 벌레, Stage에선 예의 없게 노는 게 답' 등 무대 위를 누구보다 장악할 줄 아는 그들 자신의 자부심을 드러내며 얄밉게도 절대 반박할 수 없게 한다. '블락비 바스타즈'는 단순히 블락비에서 몇 명의 멤버를 새로 구성해본 유닛이라는 틀에 그치지 않고 이번 미니앨범 역시 멤버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앨범의 구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
두 번째 트랙 "찰리채플린"은 피오와 신예작곡가 그루비룸이 프로듀싱한 경쾌한 그루브와 펑키한 베이스 라인이 매력적인 곡으로, '찰리채플린'은 아니어도 그녀의 입 꼬리를 올리게 만들며 리드라고 싶은 한 남자의 마음을 표현하였으며 세련된 편곡을 통해 다소 악동스럽게 생각되었던 그들의 음악에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앨범의 구성 당시 타이틀곡으로 논의 되었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 피오의 재발견이란 인상을 주며 유권, 비범의 두 보컬 역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국내 최고의 작가진 이기, 용배, 에스나, 앙리의 손에서 탄생된 세 번째 트랙 "도둑(Thief)"은 곡 제목에 걸맞게 코인소리로 시작되는 재치가 엿보이는 Funk Hip-hop곡으로 Funky한 기타 플레이와 MPC 드럼, 그 위에 펼쳐지는 비범과 유권의 섹시한 팔세토 창법의 보컬이 귓가를 사로잡으며 피오의 박력 있는 코러스와 랩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 외에도 블락비 바스타즈의 첫 번째 미니앨범 [품행제로]에는 보컬 유권과 비범의 감미로운 보이스를 느낄 수 있는 네오 소울 스타일의 네 번째 트랙 "Nobody But You"와 강력한 808드럼 사운드와 붐뱀의 BPM을 차용해 중독성 있는 베이스와 리드 신스의 편곡이 인상적인 피오의 힙합 트랙 "배째(Feat. 인크레더블)"도 수록되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7인조 블락비에서 3인조 '블락비 바스타즈'로 새롭게 태어난 '피오-유권-비범'이 올 4월 가요계를 [품행제로]로 강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