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오랜 외로움의 시간 끝에 피어난 꿈들을 담아낸 '루빈'의 2집 [Rebirth]
싱어송라이터 '루빈(Ruvin)'이 2015년 여름 정규 1집 [하늘과 닿은 마을]을 발매한지 2년이 되는 오늘, 그의 두번째 정규 앨범 [Rebirth]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2년 동안의 많은 음악적 고민들의 자욱들이라 할 수 있는 먼저 발매된 싱글 4곡과 영화 '듀엣' OST로 수록 됐던 "He doesn't see" 그리고 정규 발매에 앞서 선공개 됐던 "With My Melody"를 포함해 새롭게 선보이는 7곡, 총 13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루빈'만의 감성적인 보컬과 이를 뒷받침하는 송라이팅, 시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노랫말들 그리고 뛰어난 감각으로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 편곡 능력까지. 못하는게 없는 그가 완성해낸 이번 앨범 [Rebirth]은 깊은 바다와 같은 짙은 푸른색 옷을 입고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인 작업기간 동안 느낀 깊고 오랜 외로움의 시간 끝에 피어난 짙은 푸름을 띈 꿈들이 이번 앨범 곡마다 조금씩 다른 농도로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특히 앨범과 동일한 타이틀의 1번 트랙 "Rebirth"는 그의 다양한 음악적 고민을 보여주는 색다른 사운드 구성과 그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순간을 담아낸 것에 있어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푸름을 띄고 있다.
'루빈'이 이번 앨범을 통해 짙은 푸른 옷을 입었다면 그 다음 앨범에서는 강렬한 빨강을 입을까?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오늘 밤 그가 새까만 밤을 덮고 잠든다고 해도, 다음 날 아침에 그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건 갓 태어난 존재와 같이 새하얀 옷일지도 모르는 것처럼. 하지만 우리는 그가 그 동안 경험한, 그리고 앞으로 경험할 많은 감정과 이야기들을 많은 고민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해 들려줄 것이란 확신이 있으니까. 이번 2집 [Rebirth]를 만난 오늘처럼 그의 또다른 꿈들이 피어나는 날을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Music Produced by 루빈
A&R Published by IN OUR HEARTS
1. Rebirth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 기사를 읽고 만든 곡입니다.
오랜시간 기다렸던 사람들, 이야기들, 꿈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는 설레임을 표현한 곡으로, 지금까지의 음악들과는 다른 사운드로 좀 더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2 With my melody
고독한 시간들이 지나고 간절히 원하던 일들은 이뤄질거라는 내용의 곡으로 여름밤 느낌의 락입니다.
3. 우연을 지나 인연으로
서로 망설이면서 고백하지 못하는 내용으로, 모든 인연들은 절대적으로 우연을 지나서 이뤄진 다는 생각에 만들게 된 곡입니다.
4. 비춰줘요
어두운 방에 작게 열린 창 틈 사이로 빛이 새 들어와 온 방안을 비추는 것 처럼, 어떤 기억의 작은 조각 하나가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된다는 내용의 곡입니다.
5. 구름
어느 날 잠에서 깨 서둘러 적어 내려갔던 곡. 부모님 집에서 나와 혼자 살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집들이 항상 낯설기만 하고, 어릴 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담은 내용의 곡입니다.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6. 중독
내 안에 가득 그대의 기억이 있어 나를 괴롭히고 있지만, 계속 추억하며 그 고통을 유지하고 싶다는 역설적인 내용의 곡입니다.
7. He doesn't see
요즘 사람들의 대부분의 심경상태가 화가 나있다는 기사를 보고 쓰게 된 곡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무서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쉽게 화가나고, 짜증이 나고, 나쁜 말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원인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곡 입니다.
8. 묽어지는
영화’ 붉은 벽돌’에 삽입된 곡으로, 구로동맹파업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붉게 투쟁했던 그 분들이 묽어진 기억으로 그 때에 대해 애잔하게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보며, 아픈 기억과 힘들었던 마음들도 결국 묽어지는 구나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9. 너의 미소
밤에 잠들기 전, 그 사람의 미소가 자꾸 생각난다는 내용의 곡입니다. 잔잔한 기타반주로, 홀로 조용히 방 안에 있는 모습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