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폭풍의 전설]은 가야금앙상블 음악으로 구성되어 풍성한 음향 사운드와 다양한 음악적 이야기들을 함유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가야금에 내재된 음악적 감수성을 다이나믹한 힘과 에너지로 나타내었다. '곽수은'은 김죽파 (金竹坡, 1911~1989)라는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명인 (인간문화재)의 마지막 제자이다. '곽수은'은 자신이 스승으로부터 받은 유전자의 형질을 변화시켜 다른 문화에 기여하려 한다. 그는 자신 속에 내재된 창의성 (creativity)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문화적인 밈(meme)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곡의 등용문을 거쳐서 지속적으로 작곡 행위를 해나가며 ‘연주와 작곡을 합일(合一)화 하려는 인물’은 황병기 명인 이후 '곽수은'이 처음이다. 연주자 겸 작곡가로서 예술성과 음악적 진정성을 지켜가는 '곽수은'은 포스트 황병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곽수은'의 2집 [가야금, 폭풍의 전설]은 SACD로 제작되어 ‘가야금’이라는 '실존적 전설'이 곽수은의 손끝에서 멀티채널 서라운드로 되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음악평론가 윤중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