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즈 (keystonez)' [나쁜 꿈]
꽤나 시끄러운 한해였다. 내내 금수저, 은수저 논란이 끝임 없이 도마 위에 올라왔고 해를 넘기기도 전에 터진 대통령의 국정논란은 곪을 데로 곪은 우리네 악감정을 터트린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광화문은 주말마다 복잡 복잡하고 두서없는 말들로 시끌시끌했다. 희망이란 건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더군다나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시작한 젊은이에게는 희망이 더 간절할지도 모른다. 애석하게도,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는 나쁜 소식은 희망이란 걸 품기도 전에 꺾으려 하고 있다.
노래 ‘나쁜 꿈’은 세월호 참사 당시 너무 나쁜 소식이 많이 들려 현실과 악몽이 구분되지 않는 게, 마치 눈을 뜨고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던 혜민 스님의 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노래는 푸념을 넘어 ‘나쁜 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우리네 젊은이들의 공감대를 이야기하고 아픈 시대를 살며 받은 상처를 위로하고자 한다. 위로가 됐다면 그 위로로 인해 세상은 밝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배웠던 어린 시절에 (혹시 모를)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