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unDo(면도)' [RGB pt.(0,0,0)]
꾸준히 본인이 가진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myunDo'. 이전까지의 그의 음악을 온전한 힙합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팝 랩(pop-rap)의 요소들이 있었다면 사실상 RGB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Black 앨범은 앞서 보여준 Red, Green 앨범에 비해 좀 더 짙은 힙합의 느낌을 풍기며 'myunDo'의 랩 스킬을 부각한다. 또한 이 앨범에서는 힙합에 대한 그의 높은 이해도를 엿볼 수 있는데, 독특한 점은 한 앨범에 붐뱁과 트랩을 동시에 수록하여 마치 두 영역 모두 완벽히 소화 가능하다고 자신의 역량을 뽐내는듯한 점이다. 심지어 기존의 4곡 구성 틀을 깨고 한 트랙을 더 추가한 데에서 약간의 욕심마저 보인다. 다만 Red-Green-Blue의 순서가 아닌 Black을 먼저 내게 된 이유는 Blue 앨범을 내기 이전에 본인이 힙합을, 그리고 랩을 잘한다는 걸 더 확실히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함이라고. Black 이라는 앨범 색깔처럼 평소 그가 내뿜던 긍정적인 바이브와는 사뭇 다른 다크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앨범이지만 RGB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이 또한 그의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타일과 장르를 넘나들어 힙합에 대한 이해도와 랩 스킬을 확실히 보여주는 'myunDo'의 세 번째 EP, [RGB pt.(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