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트왱' 싱글 2집 [불면증]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든 일을 겪는다. 그럴 때는 마치 이 세상에 혼자 있는 듯 한 외로움을 느끼고 혼자 세상 짐을 다 짊어진 양 깊은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 "불면증" 은 그럴 때의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너무 힘들고 아파서 밤에 잠도 못 이루는 상황을 몽환적이면서도 싸이키델릭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보컬인 '윤솔' 의 작곡으로 만들어진 "불면증" 은 '이상진' 의 음울한 베이스 연주, 그리고 Classic과 Jazz를 오가는 '유영하' 의 건반과 얼핏 들으면 불협처럼 들릴 수도 있는 그만의 실험적인 스트링 편곡, 그리고 '윤솔' 의 소울풀하면서도 유리 조각 위를 걷고 있는 듯 불안하고 아픈 감정을 표현한 무중력적인 창법이 더해져 곡은 끈적이면서도 하염없이 밑자락을 걷는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기타엔 '루드페이퍼', 불후의 명곡, '제국의 아이들' 등 세션 등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경봉' 이 음울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이렇게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뮤지션이 만나 서로의 음악성을 교류하면서 그들만의 교집합 속에 타인들이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사운드를 향한 실험은 계속된다. 'Retro Twang' 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에 대한 음악적 회기는 간절하지만 욕심만큼은 신세계를 열망하는 그들의 철학이 너무나도 잘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아직 2장의 싱글을 냈지만, 한 장 한 장 낼 때마다 완성도 있고 심혈을 기울인 그들의 작품에 귀가 가지 않을 수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