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노래를 하는 '싱잉앤츠' [우주의 먼지, 그러나 사랑 받았네]
어쿠스틱 밴드 '싱잉앤츠' 의 음악을 듣고 나서 누군가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그렇고 그런 홍대 표 인디 밴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꾸밈 없는 담백한 보컬과 정갈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잠깐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조금만 집중해서 이들의 음악에 귀 기울여 보면 여느 인디 밴드들과는 다른 '싱잉앤츠' 만의 매력을 이내 깨닫게 될 것이다. 마치 동화책 속의 예쁜 삽화처럼 솔직하고 깨끗한 편곡과 연주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또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거기다 가볍게 흥얼거리며 넘어가기엔 간단치 않은 철학적인 가사들까지...... 같은 듯 다른 노래를 하는 싱잉앤츠의 음악이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반갑고 고맙다.(옥수사진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