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루' [Out]
우리는 분주한 일상에서 점점 무엇으로부터인가 밀려난다는 느낌을 받는다. 때론 중심으로부터,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외로운 우주를 부유한다. 점점 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멀리멀리 떠올라 머물던 곳과 멀어질 때쯤 등 뒤로 펼쳐진 별보다도 더 눈부시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꿈이다. 지구를 떠나니 지구가 더 잘 보인다는 어느 우주 비행사의 말처럼 꿈은 멀어졌을 때 더 또렷이 보인다. 그리고 간절하다. 그렇게 마냥 멀어지고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쯤 우리는 아직도 꿈에 대한 소망으로 삶과 자신이 튼튼히 엮여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의지이다. 떨어져 나오지 않은, 아직 우리가 놓지 않은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중심에서 멀어진 것이 아닌 중심으로부터 가장 멀리 날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웃, 그것은 밀려난게 아닌 높이 날고 있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