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죽었으니 말야, 우린 서로 다른 답을 담아'.. '브래스코' [Divin` To Earth]
작년부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비스메이저에 소속된 '브래스코(Brasco)'의 [Divin' to Earth] 앨범이 발매된다. 현재 힙합 씬에서 음향엔지니어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코드 쿤스트' 음반의 "이 노래" 피처링 외에 특별한 랩 활동이 없었던 그가 오랜 시간동안 작업해온 자신의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정교하게 연결 되고 있는 탄탄한 음반 흐름과 구성 그리고 그의 철학적 가사들은 '브래스코'의 섬세한 감성과 작가 정신을 눈 여겨볼 완성도 높은 음반이다. 음향엔지니어 위치로써 자신만의 특별한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흥미로운 음반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곡들 가운데 위치한 타이틀곡 "Divin"은 가장 정점이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네가 떨어지는 순간에도 많은 걸' 이라는 가사의 구절처럼 떨어지고 있는 순간에도 고민하는 악한 사람의 헛된 욕심을 들려주고 우리에게 묻고 있다. 음반 내 그의 가사들은 청자들에게 되묻듯이 우리에게 현상들을 설명하고 우리에게 생각을 강요하는 듯하다.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려 하는 그의 음반은 오랫동안 활동을 했지만 '브래스코'라는 이름을 내걸고 나오는 첫 음반인 만큼 그가 쏟은 노력이 가사 하나하나 사운드 이곳저곳에서 느낄 수 있는 멋진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