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과 서정성에 위트까지, 실험적인 챔버 프로그레시브 록 - 수퍼스트링의 두번째 앨범. Superstring [Elements Of Architecture]
전작 [The Grand Design]을 통해 국내 프로그레시브 록 매니아들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던 수퍼스트링은 새로운 녹음을 진행하는 가운데, 2001년도에 녹음했던 초기 음원을 두번째 공식 앨범으로 발매하였다. 이 녹음은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드럼, 피아노라는 편성의 5인조 시절에 레코딩된 것으로, 클래식과 프로그레시브 록, 그리고 헤비메탈에 이르는 멤버들의 다양한 음악적 성향이 기묘하게 어울려 어느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은 개성넘치는 실험음악을 만들어 냈다.
기본적으로 실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굳이 장르를 규정한다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한 지류인 챔버 록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비선형적인 곡의 흐름, 타악기적인 피아노 타건과 전면에 두드러지는 바이올린의 연주 등은 바로 그러한 장르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패기넘치던 초기 시절답게, 이 앨범에는 거침없이 내달리는 헤비메틀적 격렬함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엉뚱한 유머까지 신선하고 재치넘치는 연주로 가득하다. 명상성이 두드러지던 전작 [The Grand Design] 과는 전혀 다른 형식미를 보여주는 본작은, 단지 오래된 음원의 발굴이 아닌, 더 일찍 발매되었어야 옳았을 귀중한 자료이다.
현재 수퍼스트링은 작곡해둔 곡들로 채워질 3집 앨범의 녹음을 마치고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