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Remind], 'YB'의 명곡들을 다시 부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러나 어떤 것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간다. 매일 새로운 것이 너무 많이 만들어진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매일 새로운 노래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어떤 노래들은 너무 빨리 사라지고, 너무 빨리 잊혀진다. 누군가에겐 흘러간 명곡이지만, 누군가에겐 불리지 않는 노래일 수도 있다. 어떤 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어떤 이는 들어본 적도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YB'는 예전에 태어난 노래 5곡을 골라 다시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다름 아닌 [REMIND]다.
'윤도현' 솔로 데뷔곡 "타잔", 그리고 "사랑했나봐"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 하면 역시 보컬 '윤도현'을 빼고 말할 수 없다. 첫 데뷔는 '윤도현' 솔로 앨범이었다. 데뷔 무대에서 썰렁한 관객의 반응에 "박수 한 번 쳐주세요!"라며 패기 넘치게 소리치던 이십 대의 '윤도현'은 어느새 관록이 넘치는 록밴드 'YB'의 수장이 되었다.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돋보이는 "타잔"과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목소리만으로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사랑했나봐"는 어떻게 다시 태어났을까.
'YB'의 다양한 색깔을 담은 "박하사탕", "흰수염고래", "잊을께"
'윤도현' 솔로곡이 부드럽고 촉촉한 감성을 담았다면, 'YB'의 곡으로 발표되었던 노래들은 강렬한 록 스피릿과 다채로운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윤도현'이 영화 '박하사탕'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만들게 된 "박하사탕"은 지나가버린 순수한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강한 사운드로 표현했다. 또 SBS 리우올림픽 캠페인 주제가로 쓰여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응원했던 "흰수염고래"는 원곡의 느낌보다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해졌다.
버티며 살아가는 현실이 지치고 힘들지만 우리는 항상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흰수염고래"가 오랫동안 국민힐링송으로 자리 잡아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기를 바라며 편곡에 심혈을 기울였다. 떠나가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힘들지만 잊어보겠다는 내용의 "잊을께"는 'YB'가 부르는 이별 노래이다. 쓸쓸함과 그리움의 정서와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차가운 가을날과 어울리는 곡이다.
REMIND, 그리고 REBOOT
[REMIND]는 '윤도현'의 청년 시절을 기억하는 누군가에게는 21년 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YB'의 걸어온 길을 지켜본 이들에게는 재해석된 명곡을 통해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어쩌면 그냥 그렇게 잊혀질 수도 있는 지난 노래들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이번 작업을 통해 'YB'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 발자국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역사가 없는 미래가 없는 것처럼 'YB' 역시 그동안 걸어왔던 스물 한 해 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또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다음 장을 열기 위한 시발점, 'YB'의 긴 여행에 늘 함께 해주었던 여러분에게 선물처럼 드리는 [REMIND]가 곧 REBOOT의 신호탄이 되는 이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