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레트로 신스팝 장르다. 인생(또는 사랑)의 화려했던, 아름다웠던 순간이 지나가고 그때를 회상하는 화자의 쓸쓸한 모습을 한 편의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이 곡의 포인트다. 더욱이 '엄정화'는 특유의 애틋한 목소리로 이 곡을 담담하게 부르는데, 가사의 전달력이 배가 되면서 긴 여운을 남긴다.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발산되는 스타 '엄정화'의 에너지, 포토그래퍼와 아티스트 사이의 교감을 표현한 묵직한 사운드의 일렉트로니카 장르다. 포토그래퍼의 입장이 되어 아티스트 '엄정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려원'의 내레이션 피처링이 인상적이다. 변하지 않는 파워풀함과 에너제틱함을 갖추고 여러 아티스트와 대중에게 영감을 주는 이 시대의 뮤즈 '엄정화'를 역동적으로 담아낸 트랙이다.
9. She (작곡: G.gorilla / 작사: 엄정화 / 편곡: G.gorilla)
가수로서, 배우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살아온 아티스트 '엄정화'의 이야기를 담은 발라드다. 차분하게 깔리는 일렉트릭 기타의 아르페지오 주법과 그 사이 빈 곳을 채워주는 스트링 콰르텟 위로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노래하는 '엄정화'의 목소리가 애틋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