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애'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윤선애' 가 노래를 한다. 윤선애가 말하지 않고 노래를 한다. 지난날 저만치 먼 무대에서 노래로 말했던 '윤선애' 가 우리들 가까이서 노래를 한다. 2005년 싱글 앨범인 [하산] 을 통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서늘한 목소리를 드러낸 '윤선애' 는, 80년대 노래모임 '새벽' 이 지녔던 마지막 떨림을 조심스럽게 담아냈다. 그리고 지금, 마치 노래 제목과도 같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던 우리에게 "아름다움이 나이를 먹고 서늘하게 깊어지면서 깊어짐 속으로 세상을 따스하게 품는다." 고 말한 시인 '김정환' 님의 말처럼 바람을 닮은 그녀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는 '새벽' 의 작곡가이며 "사랑에 미치다" 등 여러 드라마에서 음악감독을 했던 '김현종' 이 '김은채' 의 글에 곡을 붙인 것이다. 기타리스트인 '이성열' 의 수려한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이 노래는 이미 KBS스페셜 "가객 김광석 10년 만의 초대" 에서 소개된 것으로 블로그를 통해 이미 많은 이들의 사랑을 검증받고 있다. 이후 MBC드라마 "누나" 에 삽입된 곡 "별" 로 더 친근해진 '윤선애' 의 목소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또 다른 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원에 보답하는 이곡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를 시작으로 이후 다른 곡들이 연이어 선보이게 될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더 큰 용기죠" 는 삶의 무게에 눌려, 희망을 버리려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이다. 희망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그 순간, 잃을 것이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보이지만,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이 가장 큰 희망이고 용기임을 나지막하게, 하지만 강하고 따뜻하게 노래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번 작업을 같이 한 것이다. 제작사도, 기획사도, 음악감독도 어떤 형식적인 틀도 없이 공동작업을 한 것이다. 서로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따뜻한 작업 방식이 이후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 ....